안녕하세요 태권님 🙂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장 주식회사, 히어로 팩토리, 백팩 히어로즈, 부자 타이쿤 등 플레이하드 게임 아트를 맡고 있는 김태권입니다.

게임 아트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림 그리는 것, 게임하는 것 모두 좋아했어요.
그 당시에는 게임 아트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었습니다.

디지털 아트 관련된 여러 직업을 과정 중에 우연히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일이 20년 동안 애정을 쏟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곧 플레이하드에서 6주년을 맞이하세요. 6년을 다녀보니 어떠신가요?

저를 포함해 3명뿐이었던 작은 회사가 이제 40명이 넘는 인원이 되었어요.
작은 단칸방 사무실에서 시작해서 100평 넘는 큰 사무실로 여러 번 이사 오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들이 신기하면서도 감동적입니다. 몇 년 후에 플레이하드를 바라보면 그땐 또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플레이하드에서 제일 오래 근속한 팀원인데, 6년 근속의 비결 무엇인가요?

아트 직무지만 기획적인 참여도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또, 쾌적한 사내 복지입니다. 직원 입장에서 배려한 복지들이 많아요.

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집에서 20분 거리의 짧은 통근 거리도 말할 수 있습니다 😃

플레이하드 게임 중에 태권님의 최애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백팩 히어로즈의 민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외모는 딱 봐도 독특한 캐릭터에요. 대머리에 머리카락이 세 가닥 있는 매력 있는 캐릭터에요.
성격은 살짝 소심하고 덤벙대지만 제가 만든 어떤 캐릭터보다 캐릭터성 있었던 거 같아요.

태권님께서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백팩 히어로즈 프로젝트가 가장 애착이 많이 가요.

당시 플하에서도 도전적인 시도를 했던 프로젝트였어요.
잘 시도하지 않던 장르의 게임을 도전했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었고, 캐릭터 작업했던 것들도 유독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예요.

백팩 히어로즈 프로젝트 작업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백팩 히어로즈 때, 어떤 게임을 만들지 중혁님과 구상하다가 캐릭터 시안을 8개 정도 만들었어요.
중혁님이 그 중에 가장 못생긴 캐릭터를 바로 고르셨습니다.
그게 바로 민이였어요.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작업하실 때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일상 생활 속에서 생기는 모든 경험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에 실제 친구의 성격, 외모에서 따오기도 합니다.
친구들에게 캐리커처를 해주다가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하기도 했어요.
게임하다가 “이 게임은 왜 이렇지?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일상생활 속에서 느꼈던 경험을 통해 게임의 컨셉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캐릭터를 다양하게 디자인합니다.
게임의 재미가 어떤 건지가 캐릭터 이미지를 구체화하는데 중요한 요소에요.

쉽게 점프하는 재미 요소가 있는 게임이라면 점프를 잘하는 토끼 같은 동물이나,점프하면 생각나는 스프링 같은 요소를 연상해서 캐릭터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JRN04231-1-1024x683.jpg입니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아트 요소는 무엇인가요?

개발자와 유저에게 공통된 공감대를 느끼게 하는 설정과 그에 맞는 아트 디자인입니다.

예를 들면, 퍼즐 게임이 많이 있는데 캔디 크러시 사가를 해보면 정말 사탕을 부수는 느낌을 받아요.
그런 감정을 잘 전달될 수 있게 하는 설정과 디자인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드는데 필요합니다.

아티스트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다양한 게임을 많이 플레이해 보고 아트적 기본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구상 단계에서 함께 논의하려면 저 사람이 알고 있는 게임을 나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깊이 있게 많이 해볼수록 게임 개발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트적인 기본기는 좋은 그림을 많이 찾아서 보고, 직접 많이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태권님이 가장 좋아하는 인생 게임은 무엇인가요?

MMORPG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투 게임은 철권입니다.

철권은 정말 오래 했어요. 고 1 때부터 했으니 30년 정도 했네요.
대학교 1,2학년 때는 오락실에 앉아서 8시간 동안 게임만 한 적도 있습니다.
오락실에서 친구가 철권 잘하는 비법을 전수해 줬어요. 그게 잘 먹혔고 어려운 걸 깰 때마다 재미가 붙었습니다.

그 감정이 30년 동안 철권을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조금씩 플레이하는데, 최근 시리즈는 많이 바뀌어 이제 자주 하진 못하고 있어요.

태권님께서 앞으로 만들고 싶은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요?

언젠가 한번 만들고 싶은 게임은 컨트롤하는 맛이 좋은 게임에요.

제 인생 게임들은 액션성이 강한 게임류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많이 좋아하고요.
’엘든 링’을 최근에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게임이에요. 어려운 걸 깬다는 게 만족감이 높았어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거니깐요.

제 인생게임인 철권, 와우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컨트롤하는 맛이 좋은 액션 게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플레이하드의 아트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게임 기획의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필요한 리소스의 제작 과정과 퀄리티,
제작 시간을 예측하고 구현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게임 구상 단계부터 함께 논의합니다.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얼마만큼의 캐릭터가 필요한지, 게임 안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예측합니다.
예측한 것을 바탕으로 구현해 봅니다. 많이 구현해 볼수록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요.

예비 플하인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플레이하드는 단순히 작업자들이 모인 곳이 아니에요.
내 프로젝트에 애정이 가득하고 정말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있어요.

만약 본인도 여기 부합한다고 생각하면 오시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겁니다.